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세계시장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질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삼성전자 등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가 깜빡거리는 현상, 화면 보호막을 벗기면 화면 작동이 멈추는 문제, 디스플레이 흰지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화면이 툭 튀어나오는 현상 등이 그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화면 보호막을 떼지 않은 경우의 화면 결함 논란은)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21일 문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출시 연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서 리뷰어들 사이에 논란이 잇따르자 예정된 출시를 고집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