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3월 인천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한 32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인천 수출은 3개월 만에 감소하게 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액도 95억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1%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3월에 6.7%, 1분기 기준 8.5% 감소해 전국 실적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 인천지역 수출 감소는 인천 3위 수출 품목인 철강판(-16.4%)과 석유제품(-52.2%), 화장품(-14.8%) 감소에서 기인했다.


철강판의 경우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9.5%), 미국(-32.5%) 대상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대중수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석유제품은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와 자급률 상승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출단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50% 이상 감소하며 28개월 만에 최저치인 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화장품류도 2대 시장인 홍콩대상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3.4%로 크게 감소하며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단, 화장품의 경우 중국(+7.7%), 미국(+16.4%), 일본(+37.3%), 베트남(+35.0%) 등 주요국 대상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긍정적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인천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3.4%), 자동차(+1.7%), 의약품류(+9.9%)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국가별 수출은 대중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베트남, 일본이 뒤를 이었다. 대중수출은 비중이 큰 반도체(-7.6%)와 철강판(-9.5%), 석유제품(-46.6%) 등의 수출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4.8% 감소한 7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3월 인천 수입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1.4%)과 일본(-13.5%), 카타르(-12.5%), 러시아(-24.8%), 호주(-25.1%) 등 주요시장 대상 수입이 모두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35억7200만달러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