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녹색기후기금(GCF)에 GCF 콤플렉스(Complex) 조성 사업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녹색기후 선도도시 조성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야닉 글레머렉(Yannick Glemarec·사진) 신임 GCF 사무총장은 22일 송도에서 양 기관 간 공동 협력과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야닉 신임 사무총장이 부임한 후 가진 첫 상견례 자리다.

박 시장은 이날 야닉 사무총장에게 GCF 콤플렉스 사업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G타워 인근 송도동 약 1만8500㎡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의 건물에 GCF를 기반으로 국제·인증기구, 금융, 기업 등이 입주하고, 국제회의장 등을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작년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민선 7기 첫 시·도시자 간담회 등에서 이 사업의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GCF가 북한의 소통 창구로서 동북아시아 긴장 완화에 역할을 해줄 것을 건의했다. 북한은 올해 1월 기후변화나 산림개발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 GCF 공식창구인 국가지정기구(NDA)에 등록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GCF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대북긴장 완화를 위해서 GCF가 북한 사업의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시와 GCF가 공동으로 발전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