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설 실적사 찾아 착수 … 바람 취약 '외관 재설계' 남아
인천 서북부 지역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 조성 사업이 첫삽을 떴다.

2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11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짓는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18일 시티타워 부대공사에 착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청라 호수공원 중앙에 위치한 3만3058㎡ 규모 건물 부지에 접근하기 위한 가설 진입도로 개설 작업부터 호수 오염을 막기 위한 오탁방지막 설치, 지반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4년이다.

청라시티타워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예정이었으나, 2017년 기존 크리스털 디자인으로 설계된 건물 상층부 구간이 바람에 취약하다는 시티타워 예비공탄성 실험 결과에 따라 외관 디자인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미뤄졌다.

타워부 부분을 건설할 '실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던 점도 이유가 됐다. 실적 시공사는 청라시티타워처럼 초고층의 건물을 건설한 실적이 있는 시공사를 말한다.
이 같은 상황은 청라시티타워주식회사가 고층 건물을 건설한 실적이 있는 포스코건설과 지난달 말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포스코건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티타워 건설을 위한 사업 심의가 통과됐고, 이달 부대공사를 토대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청라시티타워주식회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바람에 취약한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해 설계사 선정 관련 협의 중이다.

업체를 선정하고 디자인 변경이 마무리되면, 경관심의·건축심의·설계변경 등 경제청을 통해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2006년부터 추진된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호수공원 중심부에 높이 약 400m에 11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세우고 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준공되면 세계 6번째 높이의 전망 타워이자 국내 3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청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이달 부대시설 공사를 시작했고 사업자들 간 외관 디자인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내 시티타워에 대한 공식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설계와 시공을 거쳐 2024년까지 준공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