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초등부 결승서 성지초교 22 대 21로 꺾어
▲ 제74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부평남초등학교. /사진제공=부평남초등학교


차평준 MVP·김성환 코치 최우수지도자
우승 발판으로 소년체전 '금메달' 도전장


부평남초등학교가 제74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부평남초가 전국종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초등부 경기 도입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핸드볼 대회 중 하나인 전국종별선수권에는 2011년까지 초등부 경기가 없었다.

부평남초는 21일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초등부 결승에서 성지초등학교를 22대 21, 한점 차로 꺾었다.

전반을 11대 11로 마친 부평남초는 후반 들어 줄곧 2~3점 차로 끌려다녔지만 막판에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컵을 거머줬다.

후반에 먼저 득점을 내준 뒤 중반 이후 15대 18까지 몰리던 부평남초는 이여천, 차평준의 연속 골로 종료 7분전 17대 18까지 추격했다.

이후 부평남초는 다시 한 점을 내줬지만 이채정과 차평준이 잇따라 득점하며 종료 3분전, 후반전 첫 동점(19대 19)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부평남초는 남은 시간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21대 21로 팽팽하던 종료 7초 전, 차평준이 던진 7m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부평남초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제3회 김종하배 전국꿈나무핸드볼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전국 최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결승전에서 12득점 2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친 차평준이 최우수선수상을, 김환성 지도자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올 시즌 첫 단추를 잘 꿴 부평남초는 다가오는 소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인천도시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15년 은퇴 후 2016년부터 부평남초를 지도하고 있는 김환성 지도자는 "권위있는 전국종별선수권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너무 기분이 좋다. 선수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다. 한달 후에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전라북도 정읍에서 열리는 데 팀을 잘 정비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아울러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한통수 교장선생님, 송명순·유진호 교감선생님께서 감사드린다. 또 응원해주는 아내와 두 딸이 있어 항상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