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츠 부상 복귀 불가능 판단 유럽서 뛴 외인 선수 긴급 수혈
팀과 호흡이 최대 변수 속 … 19일 현대모비스와 인천서 4차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된 기디 팟츠 대신 새 외국인 선수를 긴급 수혈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 대비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와 부딪혀 어깨를 다친 팟츠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18일 새 외국인 선수 투 홀러웨이를 긴급히 불러들였다.

재비어 대학을 졸업한 홀러웨이는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했지만,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유럽 무대를 택했다.

그 후 이스라엘, 이탈리아 리그 등을 거쳤고 지난 시즌에는 터키리그의 이스탄불에서 뛰면서 경기당 평균 20.1점에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2위였고, 3점 슛 성공률은 32.41%였다. 프로필 키가 183㎝이기 때문에 KBL의 신장 제한(186㎝)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챔피언결정전 도중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된 사례는 2년 전인 2016-2017시즌에 있었다.

당시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을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키퍼 사익스가 발목을 다치자 결국 긴급히 다른 선수를 수소문한 끝에 6, 7차전을 앞두고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했다.

인삼공사가 3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6차전에 처음 나온 테일러는 2, 3쿼터에 20분만 뛰고도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전자랜드는 17일 팟츠가 빠진 상태로 치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모비스에 끌려다니며 67대 89로 졌다. 현재 1승2패.

한편, 기디 팟츠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7분23초를 뛰면서 경기당 18.9점, 5.8리바운드, 2.2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전자랜드가 2위로 4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어진 4강 플레이오프(3경기)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등 포스트 시즌 5경기에서도 평균 26분22초를 뛰면서 경기당 20.2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18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 홀러웨이가 19일 인천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 필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홀러웨이는 유럽 리그에서 뛰며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지만, 전자랜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 남은 챔피언결정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