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눈 앞
▲ 인천항만공사가 오는 26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식을 갖는다. 사진은 터미널 전경. /인천일보DB

▲ 26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과 동시에 출항하는 코스타세레나호.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22만여t 선박 접안 가능

코스타세레나호 첫 출항

불꽃축제 밤하늘 수 놓아

홍진영· DJ 파티 볼거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6일 터미널 개장을 기념하기 위한 개장식 행사를 오후 4시30분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터미널 개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급성장하고 있는 크루즈 산업이 인천에 뿌리내리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접안 가능

크루즈터미널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지은 시설이다.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 부두(선석)길이는 430m, 수심은 12m에 이른다.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5000t급 크루즈도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지역 관광 산업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2500만명의 수도권을 배후에 두다보니 크루즈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민이 크루즈를 이용해 해외관광을 나서는 모습을 보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해외 크루즈들도 인천에 기항하기 쉬워진다.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 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은 2억8000여명을 돌파했다.

인천도 지난 2014년까지 크루즈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였지만, 사드 논란 이후 중국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광객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번 터미널 개장은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출발과 불꽃놀이 함께 즐긴다

개장식 행사는 개장 당일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한다. 공식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크루즈 관계기관과 지역 시민 수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행사는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유공자 표창,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 및 개장 축하 축포 순으로 이어진다.

당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롯데관광의 코스타세레나호는 11만4000t급 규모의 대형 크루즈로, 63빌딩보다 40m 더 긴 몸집을 자랑한다. 내국인 승객 2800명과 승무원 1100명을 태우고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를 향할 예정이다.

공식행사 후에는 '인천송도 크루즈 불꽃축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부터 인기가수 홍진영, 거미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과 래퍼들이 무대에 선다.

행사장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플리마켓, 조명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준비된다.

오후 8시부터는 불꽃축제가 총 40분간 3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능허대의 바람, 새로운 길을 열다'를 주제로 송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1막은 '바람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특수효과 불꽃을 잇달아 쏘아 올린다.

2막 '꿈의 길'에서는 K-POP과 현대음악을 배경으로 조명장치와 타상불꽃을 결합한 공연이 이어진다. 3막 주제는 '희망의 노래'로, 합창단 200명이 부르는 '홀로아리랑'을 배경으로 9분간 나이아가라·타상불꽃을 쏘아 올리고, 인천대교 방향으로 대형 불꽃을 만들어 인천 크루즈 산업의 밝은 미래를 표현할 예정이다.
불꽃공연 이후에는 축제장 중앙 무대에서 DJ들이 펼치는 EDM DJ파티 마무리 공연이 진행된다.

남봉현 IPA 사장은 "크루즈터미널 개장과 함께 수도권 해양 관광의 새 장이 열렸다"라며 "인천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행사장 초입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교통체증 최소화를 위해 주요지점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공연장으로 연결되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응급사태 대응 체계를 만드는 등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