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19년 친환경 설비 개량 이차보전 사업' 공모 결과 선사 28곳과 선박 168척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선사가 황산화물 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대출받으면, 해수부가 6년간 대출액의 2%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산화물 저감장치 지원대상은 선사 16곳과 113척,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대상은 선사 12곳과 선박 55척이다. 대출 규모는 총 3955억원이다.


오는 2020년부터 선박들은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반드시 낮춰야 한다. 만약 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설치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낮추도록 돼 있다. 


선박평형수처리설비도 400t급 이상의 모든 선박에 설치하도록 의무화된다. 선박평형수에 포함된 미생물이 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올해 두 차례의 공모를 통해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친환경 설비 특별보증'을 통해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울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 환경규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사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선사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