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주요 현안 해결과 2020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세종을 찾았다. 중앙부처 고위직 뿐 아니라 지역 사업과 연관된 실무부서들을 돌며 담당자에게 인천의 입장을 피력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인천시는 15일 박 시장이 세종 소재 4개 부처 장관 또는 차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의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 매립지 조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물기술인증원 인천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인천과 대구가 물기술인증원 설립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지방 이전설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에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사업과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타 대상에서 제외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영종공항철도 운임 체계 개선도 요구했다.


행정안전부 차관과 면담에선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모도~장봉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국토교통부 차관에겐 항공정비(MRO)단지 조성과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 백령공항 건설이 국가 주요 시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사전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국가 시책 사업을 끌어들이고 국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중앙부처 관계자를 만나고 설득해 2020년에는 인천에서 처음 국비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