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제도 개선 토론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 남동갑)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제도 개선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박병규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는 "비장애인에게는 어떤 시설이 그저 불편할 정도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생명줄과 마찬가지다. 실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접근로 점자블록 58.6%, 위생시설의 경우 49.1% 정도"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시각장애인 감수성이 있는 전문가가 편의시설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등 실제 장애인 만족도 높일 수 있는 시설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지난 1998년 장애인 등 편의법 제정 이후 적합성 확인제도 등의 도입으로 편의시설 설치율이 80.2%까지 늘어났지만 여전히 우리생활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최근 발생한 강원 속초·고성 화재에서도 장애인들이 고립되는 위험 상황을 겪었다. 공식 대피소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휠체어 통로 등 편의시설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