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7사단]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참가

항일 독립군 기개 드러내 … 시민들 뜨거운 박수

민족항일기 독립군들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인천 육군 장병들의 '독립군가' 공연이 펼쳐졌다.

육군 제17보병사단 소속 군악대·명포대대 장병(사진) 들은 지난 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가했다. 이들은 경축공연을 통해 민족항일기 독립군들의 기개를 드러내며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명포대대 장병 20명은 군악대 연주에 맞춰 '독립군가'를 제창했다. 이들이 부른 독립군가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해외독립운동 활동지에서 불리던 독립군·광복군들의 대표곡이다. 만주에 설립됐던 신흥무관학교에서는 교가와 함께 불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윤석우(23) 상병은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다시 한 번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며 "특히 독립지사들이 굳건한 의지와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나라를 생각하게 됐다. 나라를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명포대대장인 김승관 중령은 "이번 행사가 장병들에게 정체성을 새기는 시간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의식 고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육군 제17보병사단 명포대대는 안중근장군사형선고일, 3·1운동 등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에 맞춰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병들과 서대문 형무소를 견학하고 안중근의사기념관 방문하는 등 현장참여형 교육을 시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독립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체득하는데도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