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상승률(23.4%)을 보인 과천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두고 과천 시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과천시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와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과천시지회 소속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은 그레이스호텔 옆 공터에 모여 주택공시가격 인하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강남 집값 잡기 위한 과천시 3시신도시 건설 절대 반대, 부동산정책 실패 책임지고 공시가 인하할 것, 한국감정원은 공시가산정기준 공개할 것, 과천시와 시의회는 국민세금 들어가는태양광설치 즉각 반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주관한 김진웅 과천시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은 "전국 최초로 세금에 대해 집단 민원을 신청했다. 납세자가 긍지를 가지고 보람을 느껴야 되는데 전국 최고의 세금폭탄을 던지니 한푼도 내고 싶지 않다"라고 외쳤다.

그는 지난 4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완료했으며, 인터넷으로 이의신청을 한 사람을 합치면 30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공시가(안)은 소유자 의견청취를 토대로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최종 결정돼 공시된다.

김 연합회장은 "정부가 이번에 공시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계속 결의대회를 열고 다시 연명부를 작성해 한국감정원에 제출하는 등 반발의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