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접전 끝에 들어간 양동근의 한방으로 현대모비스에 95 대 98 석패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95대 95 동점 상황에서 종료 6초를 남기고 3점 슛을 허용, 아쉽게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 패배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5대 98로 졌다.

이로써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전자랜드는 첫 승 기회를 2차전 이후로 미뤘고,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금까지 벌어진 22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15번(68.2%)이다.

이 날 경기는 3쿼터 초반까지 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에 끌려다녔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종료 때 46대 51까지 추격했지만 3쿼터 초반에 다시 점수를 내주며 60대 73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쿼터 종료 때 69대 70까지 따라잡았다.

4쿼터엔 그야말로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강상재의 측면 3점포로 72대 70, 첫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역전과 동점을 주고받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두 팀은 결국 종료 29초 전 95대 95로 팽팽히 맞섰다.

이 때 공격권을 쥔 상대 유재학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작전을 지시했다. 다시 코트에 나온 모비스 선수들은 공을 돌리다 종료 6초를 남기고 베테랑 양동근이 왼쪽 구석에서 3점포를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박찬희가 몸을 날리며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자랜드가 리바운드에서 25대 33으로 뒤진 것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

유도훈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해줬다. 만에 하나 2차전까지 지더라도 오늘 잘못된 부분을 조금 수정하면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에 말했던 6차전까지 갈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자랜드는 15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