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늪에 빠진 인천utd, 1위 울산과 14일 운명의 7라운드
작년보다 실점 많아 승리 절실 … 2년간 전적은 1승1무1패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꼴찌'로 추락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무패 행진 중인 1위 울산과 맞붙는다.

인천은 14일 오후 4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올 시즌 패한 적이 없는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울산(4승2무)은 12개 K리그1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반면, 인천(1승1무4패)은 현재 4연패 중이고 리그 최하위(12위)다. 유일하게 무승(4무2패·승점 4)인 제주유나이티드와 승점·다득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꼴찌로 떨어졌다.

현재 인천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득점은 적어졌고, 실점은 많아졌다.

올 시즌 6라운드까지 인천은 겨우 4득점만을 기록, 골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 부문 최하위 강원(3득점)보다 단 1득점 많을 뿐이다.

인천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해야 할 무고사와 남준재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인천은 6라운드까지 1승3무2패에 7득점을 기록하며 8위에 올라있었다.

수비 역시 든든하지 않다. 현재 인천은 6라운드까지 12실점을 기록 중이다. 최다 실점 팀인 경남FC(13실점)와 단 1실점 차이다.

지난 시즌 인천은 6경기를 치를 동안 8실점을 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점이나 더 빼앗겼다. 총체적 난국이다.

게다가 인천이 이번 울산전에서 패할 경우 역대 팀 최다 연패 기록과 같은 5연패에 빠진다.

인천이 5연패를 당한 적은 지금까지 세번이다. 2010년(3월14일~4월11일, 7월24일~8월22일)에 두번, 2018년(2018년 4월11~4월29일)에 한번 5연패에 빠졌었다.

인천이 리그 통산 '네번째 5연패'란 수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번 울산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올 시즌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비교하면 쉽지 않겠지만, 최근 3년 동안 두 팀의 맞대결 결과를 보면 희망이 없지는 않다.

인천은 2018년과 2017년 모두 울산과 3차례 대결해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심지어 2016년에는 인천이 2승1패로 앞섰다.

이처럼 역대 전적에서 인천이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14일 대결에서 패하면 1위 자리를 서울에 넘겨줄 수도 있는 울산도 신중한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11일 현재 2위 서울(승점 13)과 1위 울산(승점 14)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다가오는 7라운드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인천이 1위 울산을 제물 삼아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