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171명 자발적 성금 모아
이용범 의장, 재난 구호금 '쾌척'
▲ 박남춘(왼쪽 두 번째) 인천시장과 인천시 공무원들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이용범(왼쪽 첫 번째) 인천시의회 의장은 강원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소속 타 시·도 의장들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지역 사회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는 지난 10일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 4417만4000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은 지난 4일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등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인천시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공직자들은 어려움에 처한 강원도민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시 및 직속기관, 사업소 등 5171명의 많은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해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들어 하는 이재민들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아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모금을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직원들이 불우한 처지에 놓인 이웃에 보내는 관심과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어려운 이웃이 힘들어 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인천시가 기탁한 성금은 산불로 소실된 주택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전액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도 힘을 보탰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강원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재난구호금 1000만원을 타 시도의회 의장들과 함께 전달했다.

이용범 의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펌프차 및 물탱크차 등 56대 차량과 277명의 소방력을 지원했다. 음용을 위한 미추홀참물 2만4000병을 투입해 빠른 산불 진화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또 대한적십자사인천지사는 현장에 급식차량과 자원봉사자 35명을 지원해 곤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급식지원을 도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