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방문 서비스

인천시가 점점 늘어나는 성인 흡연율을 줄이고자 '찾아가는 금연 상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이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흡연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역 내 직장인을 상대로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3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사업장 8개소를 대상으로 보건소 관계자가 직접 찾아가 금연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1300만원의 예산을 세운 시는 이 중 1000만원을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한 도전자에게 제공하는 기념품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시는 지역 내 보건소에 있는 금연 클리닉에 찾아 온 시민에게만 이 같은 금연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의지가 있는 시민을 우선적으로 도와 흡연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성인 흡연율 1위를 차지한 곳은 인천이었다.<표>

인천의 흡연율(22.9%)은 전국 평균(21.7%) 보다 높을 뿐 아니라 흡연율이 가장 낮은 세종(17.5%)과 비교했을 땐 무려 5.4%나 차이난다. 게다가 인천은 2017년에도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이었으며 1년 새 흡연율이 감소한 다른 지역과 달리 되레 흡연율이 0.2%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30~40대 직장인을 상대로 찾아가는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금연 클리닉 방문을 꺼리는 직장인을 찾아가 직접 건강 상담과 흡연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면 직장 내 자발적인 금연 분위기와 함께 흡연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4개 업체가 사업을 신청했으며 오는 25일까지 사업 대상을 최종 선정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 인천지역 흡연율 감소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