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7번째 챔피언 도전하는 현대모비스와 7전4선승제 맞대결
정규리그 전적 1승5패 열세지만 감독·선수단 첫 우승 향한 의지 강해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정규리그 1, 2위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대결로 치러진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까지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이제 7번째 우승을 노린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까지 9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이 중 6번 우승했다. 그런데 전자랜드는 첫 우승 도전이다.

이처럼 양 팀은 여러모로 대비된다. 경력이나 기록으로 보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또 가장 많이 챔피언에 등극했던 팀이다.

모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 10번 오른 팀은 현대모비스가 최초다.

이전까지 KCC와 원주 DB가 통산 9회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기록이 있다.

아울러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가 이기면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 이전까지 자신들이 보유한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6회)을 깬다.

모비스 다음으로는 KCC가 5번 우승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10개 팀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팀은 전자랜드가 유일했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현대모비스에 1승5패로 열세를 보였다.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3위 창원 LG에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유도훈 감독을 필두로 첫 우승을 달성하려는 선수단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팀 내 최고참으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이후 줄곧 전자랜드에서만 뛴 정영삼에게도 '은퇴 전 챔피언 등극'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도훈 감독 역시 이번에 우승하면 2016-2017시즌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프로농구 역사상 두 번째로 달성할 수 있다.

앞서 유 감독은 현대시절 선수와 코치로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나와 '농구대회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아마추어 농구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전자랜드 유도훈배 농구대회'를 열어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13일 오후 2시30분, 15일 오후 7시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2차전 대결을 펼친 뒤 인천으로 넘어와 17일과 19일 오후 7시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이어 5·6차전은 다시 울산에서 치러지고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마지막 7차전은 인천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