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진실 … 배려의 거짓, 선택하라
▲ 연극 '진실X거짓'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부평구문화재단


인천시부평구문화재단은 '2019 우수연극시리즈'로 '진실X거짓'을 오는 19· 20일 이틀동안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진실X거짓'은 유럽은 물론 영미권에서도 최고의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 (Florian Zeller)'의 연작 형태의 작품이다. 2011년 '진실'이 발표된 이후 "글을 구성하는데 있어, 신의 경지에 오른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플로리앙 젤레르는 4년 후, 연작 시리즈 '거짓'을 발표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래 별개의 작품인 '진실'과 '거짓'을 '진실X거짓'이라는 하나의 제목으로 연작 형태로 선보인다. 두 작품에는 부부이자, 연인이며, 친구인 복잡한 관계의 네 인물이 같은 이름으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사건과 처지에 놓인 넷은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의 신뢰를 시험하고 기만하며,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 그 진실로부터 배신당하는 거짓의 향연을 유럽 특유의 블랙 코미디로 펼쳐낸다.

연극 '진실X거짓'은 끔찍한 진실과 배려심 넘치는 친절한 거짓 중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때로는 진실함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때로는 거짓됨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에 대해 질문한다.
연극 '진실X거짓'은 극단 '연우무대'의 상임 연출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안경모 감독이 진두지휘한다. 안 감독은 숨 가쁘게 오가는 거짓말들의 향연 속에서 진실과 거짓, 사랑과 우정, 남자와 여자에 대한 수많은 논제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는 '진실X거짓'에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풀어낸다.

알리스 역은 드라마 '라이브', 영화 '환절기', 연극 '꽃의 비밀'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 배종옥이 맡아 '진중한 중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미셸 역은 연극 '킬롤로지'에서 방대한 분량의 독백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은 배우 김수현과 극단 '서울공장' 출신으로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다지고, 최근 드라마 '마녀의 사랑', '슬기로운 감빵 생활' 영화 '하루' 등 방송과 영화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이도엽이 더블 캐스팅됐다.

폴 역은 드라마 '훈장 오순남' 등 방송 활동 이후 최근 연극 '흑백다방', '검은 옷의 수도사' 등 연극 무대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진근과 함께 KBS 슈퍼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 '여왕의 꽃'과 영화 '언니', '연가시'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23년차 배우 이형철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로렌스 역은 연극 '미친키스', '엠. 버터플라이', '사회의 기둥' 등 존재감 강한 연기로 독보적인 대학로 중년 여배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정수영이 출연한다.
이번 '진실X거짓'은 19일 오후 7시 30분에 '진실'편, 20일 오후 3시 '진실'편, 오후 6시 30분 '거짓'편이 공연되며, 전석 3만5000원으로 진실, 거짓 두 편 모두 관람 시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32-500-2000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