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을 가로막던 철책이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제작된다.

인천시는 8일 박남춘 시장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 철거 착공식'을 개최했다.

철책 철거 사업은 송도바이오산업교부터 고잔톨게이트까지 2.4㎞ 구간의 철책을 철거하는 공사로, 시가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번에 시비 9억원을 들여 착공을 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만석부두와 남항(3.44㎞), 송도물양장(1.70㎞), 거잠포선착장(6.8㎞), 삼목선착장(0.6㎞) 등의 철책도 올해 철거 대상이다.

이를 포함해 2020년까지 모두 49.81㎞(12개소)의 철책이 철거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철책 철거로 바다가 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념하고자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철거된 철책을 활용해 기념 조형물을 제작한 뒤 남동공단 인근 해안친수공간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시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당선작에는 최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철책 철거 사업은 인천이 해양친수도시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