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수도권 매립지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마련에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최대 현안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건설 추진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2025년 매립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 차원의 입지지역 인센티브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대체매립지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비의 20%를 특별지원금으로 마련해야 입지 예정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존 수도권매립지 수준의 지원 외 정부 차원의 추가지원이 없을 경우 주민 반발이나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체매립지 조성 사업 기간은 2020~2025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1조2580억원이다. 사업비의 20%는 약 2500억원으로 지자체 도로 개설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다.
정부가 지원한 사례도 있다.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조성 당시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마련했다. 사업비의 18.2% 수준이다.
시는 또 다른 현안 사업인 GTX-B 사업의 예타 조사 완료도 건의했다.
GTX-B 건설 사업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예타 면제 사업에서 제외됐다. 만성적인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3개 시·도의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GTX-B 건설 사업이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GTX-B 건설 사업은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청량리, 경기 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80.08㎞, 정거장은 13개소다. 사업비는 5조9038억원이다. GTX-B를 이용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100분대에서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대체매립지 조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3-1공구를 끝으로 매립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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