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생존 20개팀·K리그1 가세한 FA컵 4라운드 대진표 확정


인천utd, 인천대 꺾고 올라온 청주FC 상대로 복수 예고
수원FC, 디펜딩챔피언 대구를 상대로 살아남을지 주목






이제부터가 진짜다. FA컵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진다.

지난달 치러진 3라운드에서 살아남은 20개 팀에 더해 4라운드부터 가세하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소속 12개 팀을 합해 32개 팀(32강)이 한치의 양보없는 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2019 KEB하나은행 FA CUP 32강-16강-8강(4~6라운드) 대표자회의 겸 대진 추첨식을 축구회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KFA 조병득 부회장, 조긍연 대회위원장을 비롯해 32강에 참가하는 K리그1, K리그2, 내셔널리그, K3리그, 대학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추첨 결과 인천유나이티드의 4라운드 상대는 청주FC로 정해졌다. 청주FC는 지난달 27일 열린 3라운드에서 인천대학교를 1대 0으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또 눈길을 끄는 대진은 K리그1 소속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팬들의 관심이 크다.

각각 FA컵에서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수원과 포항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32강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역시 K리그1 소속인 상주상무-성남FC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디펜딩챔피언 대구FC는 K리그2 소속 수원FC와 만났다.

대구는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울산현대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5대 1로 크게 이기며 창단 첫 우승과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동시에 따냈다. 올해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3라운드에서 프로팀을 누르고 올라온 단국대, 양평FC, 화성FC의 상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달 27일 열린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2 대전시티즌을 승부차기로 꺾은 단국대는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과 격돌한다.

양평FC와 화성FC는 서로 만났다. 32강 대진에서 유일한 'K3리그 더비'다. 양평은 3라운드에서 K리그2 아산무궁화를, 화성은 안산그리너스를 꺾고 올라왔다.

아울러 올해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정상을 차지한 안동과학대는 광주FC와 4라운드를 치른다.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은 K리그1 경남FC를 상대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주최 대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강자를 가리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

이번 FA컵 32강에는 3라운드를 통과하고 올라온 20개 팀(K리그2 4팀, 내셔널리그 6팀, K3리그 6팀, 대학 4팀)과 K리그1 소속 1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32강전은 오는 4월17일, 16강전은 5월15일, 8강전은 7월3일에 열릴 예정이다. 정확한 시간과 경기 장소는 추후 확정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