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1년 전보다 1만가구 이상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전체 분양 물량의 67%인 2만5071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한다.

분양가 등의 이슈로 연기됐던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4월 봄성수기를 맞아 분양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4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 4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4개 단지, 총 3만737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이 중 2만7708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4월 분양한 33개 단지, 총 2만6059가구(일반분양 2만974가구)보다 11개 단지, 1만1314가구(일반분양 6734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6개 단지, 1만586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9개 단지·7236가구, 인천 3개 단지·1969가구 등이다.

4월 분양 아파트는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 청약 조건에 따라 경쟁률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43%는 청약 미달됐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28%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지역에서 분양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37.2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평균 경쟁률 56.66대 1)와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평균 경쟁률 86.45대 1)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임일해 직방 매니저는 "4월에는 개별사업장의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의 컨디션에 따른 옥석 고르기와 인기 지역의 청약 쏠림, 청약경쟁률의 양극화는 극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월 분양 예정인 수도권 주요 아파트는 다음과 같다.

▲ 성남금광1구역재개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34일대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총 5320가구 중 2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면적은 39~84㎡로 구성돼 있다.

▲ 파주운정신도시중흥S-클래스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운정지구 A29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로 17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1262가로 모두 일반분양한다. 면적은 전용 59~84㎡다. 파주운정신도시는 GTX A노선 운정역이 가깝다.

▲힐스테이트북위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로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1078가구가 일반 분양하며, 전용면적 92~102㎡로 구성된다.

▲ 능곡두산위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74-4번지 능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7개 동, 총 626가구, 전용면적 34~84㎡로 구성된다. 31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양수자인구리역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556번지 수택지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총 410가구 중 162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있으며, 경의중앙선 구리역와 8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어 서울 진입에 유리한 입지적 장점이 있다.

▲ 검단파라곤
인천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AA14블럭에 위치한 아파트로 총 88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3㎡로 구성된다.

▲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778가구, 84㎡ 단일 전용면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캐슬클라시아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508-16번지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총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 중 63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38~112㎡로 구성돼 있으며, 길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 방배그랑자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028-1번지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758가구 중 256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전용면적은 59~84㎡이다. 2호선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