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16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온 가운데 인천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극단 '노랑리본'의 연극이 열렸다.


3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학산 소극장에서 노랑리본의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가 막이 올랐다. 


이번 작품은 삭막한 동네에 이사온 할아버지가 이웃과 정을 나누며 동네를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직접 연기를 펼치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5년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여 만든 연극 치유 모임 노란리본은 대본 읽기로 시작했다가 2016년부터 직접 전국을 돌며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작품인 '그와 그녀의 옷장'은 40여회, 두 번째 작품인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70여회를 맞이하는 등 어느덧 100회를 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극은 지난해에 이어 인천에서 세번째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천지역 청년들이 만든 '세월호 추모기획단'이 주최한 것으로 수익금은 모두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이날 열린 공연 역시 114석이 모두 채워질 정도로 시민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세월호 추모기획단 관계자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아직도 떠나간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세월호 출발 장소가 인천인 만큼 인천 시민들이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