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나눔 한상' … "행복합니다"

10여년 동안 소외층에 음식 대접 '귀감'
市 '착한가게' 지정 … 洞 복지사업 동참



오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10년여 동안 소외계층에게 음식을 대접해온 한 시민이 있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오산 남촌동에서 '신 청기와 감자탕'(오산시 지정 착한가게)집을 운영하는 윤영화씨.

그는 한달에 한번씩 특별한 분들을 대접하기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차린다. 매달 100인분 이상의 감자탕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는 윤씨의 선행은 10년 넘도록 한결 같다. 윤 씨는 직접 와서 드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포장용기에 음식을 담아 준비할 정도로 정성이 대단하다.

윤 씨가 매달 준비한 음식은 지역 내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거나, 마을 주민들에 의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으로 직접 배달된다.

그는 "매달 지역 어르신들이 찾아와 식사를 다 드시고 가면 한 달 내내 기분이 좋다"며 "이런 음식대접이 10년 넘었다는 건 주위에서 얘기를 듣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산지역에 윤 씨와 같은 뜻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업소들은 시가 추진하는 '착한가게'란 브랜드로 지정된다. 착한가게란 월 일정액(물품)을 후원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업소로 2019년 지역에 소외계층을 돕는 소상공인만 1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윤 씨는 지난 2012년부터 감자탕집을 운영하며 매월 경로당 등 지역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제공해 왔다. 2015년부터 시가 민간자원을 활용한 이웃돕기 활동인 '착한가게' 업소로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또 현재 남촌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매년 동 복지기금을 후원하는 남촌동 복지브랜드인 키다리아저씨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윤 씨는 "시와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이어가는 건 행복바이러스가 생겨나는 것 같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돌보자는 인식이 확산돼 지역의 행복지수도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