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소상공인 매출 증가 기대

경기지역화폐가 1일부터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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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일종의 대안화폐 제도로, 올해 발행규모는 정책 자금 3582억원, 일반 발행 1379억원 등 총 4961억원이다.

1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시군 중 이미 발행한 성남, 안양, 시흥, 평택, 가평, 의왕, 양주외에도 이날 수원, 부천, 안산, 광명, 군포, 이천, 안성, 여주가 지역화폐를 발행해 현재 1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시군마다 발생시기 차이가 있지만 이미 도내 시군 모두 관련 조례를 제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목표인 이달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지역화폐 발행권자는 31개 시장·군수이며,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당초 취지대로 화폐를 발행한 각 해당 시군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각 시군은 지역 실정에 맞게 지류형, 카드형, 모바일형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도는 발행형태와 무관하게 발행비, 할인료, 플랫폼 이용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시군에 보조하는 방법으로 지역화폐 제도를 운영해 나간다.

도는 2022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1조5905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중 8852억원은 청년기본소득·공공산후조리비 등 지역경제와 복지를 아우르는 민선7기 주요정책 사업으로 활용하고, 도가 70%, 시군이 30% 각각 부담한다. 7053억원은 시군 자체사업에 쓰인다.

도는 앞으로 시군과 함께 지역화폐 사용 정책을 계속 확대하고, 지역화폐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법률 제정, 결제시스템 확충 및 가맹점 확보, 할인율 확대 등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제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지역이 살아나야 한다. 경기도 지역화폐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화폐는 특정 소수가 아닌 다수가 함께 사는 공동체 경제, 합리적 경제구조를 만드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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