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최대 40% 증가 기대

분쟁으로 얼룩졌던 인천 서해 5도 어장이 4월1일부터 대폭 확대되면서 어민들은 '꽃게 풍년'을 기대하게 됐다. 어민들은 27년만에 최대 규모로 확장된 서해 5도 어장에서 처음으로 야간 조업도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만선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러면서도 어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령도 등 해역에 조업 구역이 대폭 확대되고, 한시적인 조업 시간도 더 연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31일 봄어기(4~6월) 조업을 앞두고 연평도 어민들은 그물 손질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손질 작업이 끝난 어민들은 조업 하루 전날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조업에 필요한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서해 5도 어장을 기존 3209㎢에서 245㎢ 늘어난 3454㎢로 대폭 확장하고, 55년간 금지된 야간 조업도 매일 1시간씩 허용하기로 발표하면서 연평도와 대청도는 활기가 넘친다.

신중근(53) 연평도 어촌계장은 31일 "서해 5도 어장이 확장되면서 전과 달리 연평지역 어민들 사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며 "어장이 늘어난 만큼 올해 꽃게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보다 어획량도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봄어기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300~450t으로 전년 동기(193t) 대비 10~4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 5도 어장 확장으로 해경도 분주해졌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서해 5도 어장 인근에 기존 경비함 3척, 방탄정 2척 등 총 5척에다 경비함 1척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서해 5도 어장의 추가 확장과 조업 시간 연장이다.
정부가 지난 2월 서해 5도 어장 확장을 발표했지만 백령도는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해당 어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한시적인 조업 시간 연장도 풀어야할 숙제다. 이번 봄어기부터 조업 시간이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되는데 너무 짧아 실효성이 없다고 어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회진·임태환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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