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 고속도 연계 변경
기존 총연장서 0.59㎞ 늘어나
KDI, 1896억 추가 소요 전망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인 인천~안산 구간 건설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노선이 더 길어지고, 출입시설이 6개에서 7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면 접속 구간의 종점부를 입체화했기 때문이다. 덩달아 총 사업비도 커졌다.

KDI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타 최종보고서를 보면,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 송도와 경기 시화 등 주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분담과 수도권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흥 정왕동~인천 중구 신흥동을 시·종점으로 하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국토부는 당초 전체 길이를 19.45㎞로 계획했으나, 예타 과정에서 총연장을 '20.04㎞'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종점부 계획을 인천남항 진입부 평면 교차로(서해대로)를 사이에 두고 인천~김포 고속도로와 연계하는 쪽으로 변경하고, 출입시설 1개소(남항 IC)를 추가하면서 도로가 연장된 것이다.

국토부는 종점부가 입체화돼 원활한 교통 흐름인 '연속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1조2979억원에서 1조3370억원으로 커졌다. KDI는 이보다 더 많은 사업비(1조4875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 기간은 2019년~2029년(개통 시점 2030년)으로, 공사에만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기간 모두 1만7903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건설업에서 1만281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8년~2015년 도로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평균 고용유발효과 3820명과 전체 사업 평균 고용유발효과 5002명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예타 과정에서 인천~안산 구간이 국가 상위 계획에 포함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추진되지 않은 구간으로 수도권 순환망 완성을 위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인천신항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아암물류단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주변 개발 계획을 활성화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KDI는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경제성 있는 사업'으로 판단했다. 재정투자사업으로서 정부의 재원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사업 간 투자 시기 조정 및 신규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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