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며 근무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전격 철수했지만, 남측 인력 총 25명은 24일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연락사무소 직원 9명과 지원 인력 16명이 현재 개성에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소 주말에는 직원 2∼3명과 지원 인력 10명 정도가 근무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두 배 늘어난 인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원 인력은 개성 내 숙박·식당 시설인 송악플라자를 관리·운영하는 현대아산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KT의 직원 등이다. 전기와 수도 난방 등도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등 연락사무소의 특이 동향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사무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주말에는 최소인원이 근무하지만, 북측의 (철수) 통보가 있어 평소보다는 증원해서 주말 근무를 하는 것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근무자들은 25일 개성으로 향하는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 등 다른 근무자들과 당분간 함께 근무한 뒤 상황을 봐가며 복귀할 예정이다.


북측이 철수를 통보한 날 남측 사무소 직원 23명 등 총 69명이 체류해 있었지만, 주말 근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북측의 입경 지원 속에 당일 복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인력들의 연락사무소 철수로 공백이 생긴) 우리측 인원의 체류·출입 관련 협조사항은 과거 개성공단을 담당했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앞으로 맡는다고 북측이 통보해왔다"며 "어제 저녁 입경 지원도 총국이 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철수 사흘째인 이날 남측에서 올라간 추가 인원이나 물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인원들의 신변 안전 문제와 관련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안전과 관련해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