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즌 각오 밝힌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 홈 개막전(대 KT)을 앞두고 있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올 시즌 전략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SK와이번스

 

팀의 안정적인 성적 유지 위해선
개인 커리어 한 단계 끌어올려야
촘촘한 계산으로 좋은 결과 낼 것






"스프링캠프 때부터 생각하는 야구를 강조했다. 막연하게 열심히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항상 생각하면서 좋은 선택을 하고 그 방향으로 가야 더 좋은 결과를, 더 빨리 얻어낼 수 있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 개막전(대 KT) 앞두고 있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생각하는 야구'를 강조했다.

그는 "SK는 그동안 성적이 좋다가 나쁘다가 했고, 그 차이가 너무 심했다. 그건 팀 커리어, 개인 커리어가 없다는 의미다. 커리어가 없는 상태에서는 불안정하다. 좀더 안정적으로 가려면 선수들이 한단계 성장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왜 잘했는지, 왜 못했는지 알아야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계속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캠프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어떤 계획을 짜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나아가 올 시즌을 어떻게 잘 보낼까 기준을 세워야 한다. 시키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인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끈한 야구를 관중들은 좋아한다. 홈런과 강속구를 볼 수 있는, 관중이 원하는 야구를 할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함을 더해 우리가 추구하는 야구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꼭 실천할 것이다. 3일 전략, 2주 전략, 한달 전략, 3개월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목표를 잡고 지금부터 계산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하는 데 있어 감독과 선수의 몫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는 어느 감독보다 작전을 많이 구사하지 않는 감독이다. 야구는 1~6회까지 선수들이 중심이다. 이 때 점수 차가 어느정도 나면 계속 선수 중심의 야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7~9회 1점차 일 때는 감독의 전략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작전을 짜야한다. 막판 1점차 승부에 감독이 개입을 해 얼마나 경기를 잡아 내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감독 몫이다. 나머지는 선수 몫이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경기 중 3분의 1은 누구나 이기고 누구나 진다. 결국 나머지 3분의 1이 시소게임으로 가는 데, 거기서 승부와 순위가 정해진다. 이 때 감독이 선수를 도와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수들 이름을 거론하며 각자 주어진 역할을 짚어줬다.

"김강민은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시작부터 엔트리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리고 나주완과 함께 중간에 대타 요원 역할도 해야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의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지쳤을 때 베테랑으로서 활약해야 한다. 또 작년에 잘했던 이재원, 한동민, 오수광이 자기 역할을 다 해주고 최정까지 좋아진다면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