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4년 연속 30홈런 도전·한화 이용규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대 등

2019 신한은행 KBO리그가 23일 개막한다. 디펜딩챔피언인 인천 SK와이번스를 포함해 네 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또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며 대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리그 720경기가 열리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가 넘칠 올 해 프로야구에선 또 어떤 기록들이 만들어질 지 미리 짚어봤다.



▲올 시즌 거포 경쟁의 주인공은 누구

지난해 44개의 홈런으로 KBO 홈런상을 받았던 두산 김재환을 시작으로 거포 타자들의 홈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 최정은 4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40홈런에 도전한다.

아울러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7년 연속 20홈런 타자를 꿈꾸는 KIA 최형우, 300홈런 달성에 단 4개의 홈런을 남겨둔 롯데 이대호도 예비 홈런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 이범호 역시 2000경기 출장과 함께 개인 통산 350홈런 등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부상 회복이 변수다.



▲각종 연속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

한화 이용규는 도루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4년 동안 매 시즌 10회 이상의 도루에 성공했던 이용규는 2번째로 1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의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또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한화 정근우를 비롯해 각 팀 간판타자들의 안타, 타점 기록 달성 여부도 볼거리다.

정근우는 14년 연속 100안타에, 키움 박병호,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는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00타점에 도전한다.

최형우와 이대호는 NC 나성범과 함께 5년 연속 170안타 달성도 노리고 있다.

특히 롯데 주장이 된 손아섭은 올 시즌 리그 첫 4년 연속 180안타에 도전한다.

한화 김태균은 15년 연속 10홈런에 도전한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2010년~2011년 해외 진출) 매년 10홈런 이상을 친 김태균은 올 시즌 10번째 홈런을 치게 되면 빙그레 장종훈, 삼성 양준혁에 이어 3번째 기록보유자가 된다.

또 100홈런을 향한 SK 로맥, 삼성 러프, KT 로하스가 펼치는 외국인 선수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나를 주목해"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해외파가 대세다. KT 이대은, 삼성 이학주, 투수로 전향한 SK 하재훈 등 해외 유턴파 신인선수들이 팀의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 노시환, KIA 김기훈 LG 정우영 등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특급 신인들도 대기 중이다.

KBO 리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순수 고졸 신인인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가 선전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들의 뒤를 잇고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인은 아니지만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선수들도 있다. 롯데 손승락은 KBO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262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삼성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인 277세이브에 16세이브만을 남겨 두고 있다. 여기에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8년 연속 20세이브 달성까지 노린다.

800경기 출장에 28경기를 앞둔 한화 정우람도 4번째로 6년 연속 10세이브에 도전한다. 또 SK 조웅천에 이은 통산 두 번째 10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후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 여부에 더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올 시즌 KBO 등록선수 중 유일한 70년대 생인 삼성 박한이와 LG 박용택은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하며 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서며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했던 LG 박용택은 2400안타에 단 16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최다 안타와 더불어 본인의 최다 타수인 7727타수를 넘어 개인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박용택과 함께 3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박한이는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2001년 삼성 입단 이후 원클럽맨으로 2097경기에 출장한 그는 올 시즌 127경기에 나서면 종전 최다인 KIA 정성훈의 2223경기를 넘어선다.

게다가 녹슬지 않은 타격감으로 개인 통산 2200안타(현재 2155안타)를 넘어 2300안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 중인 이적 선수도 있다. 두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 배영수, 권혁이 그 주인공. 배영수는 개인 140승(현역선수 최다승)에 3승, 500경기 출장에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권혁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홀드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46홀드로 삼성 안지만의 177홀드까지 32홀드를 앞두고 있다.

4홀드를 달성하면 통산 2번째 150홀드 투수가 되는데, 육성선수 신분으로 5월 1일부터 출장 가능한 점을 고려해도 150홀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