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활기차게 … '일하는 노년'이 행복"

1996년 사회봉사 첫발 … 복지관 두루 경험
올해, 어르신들과 함께 '도시락 사업' 온힘



"나이는 시니어라지만 생각과 마음만은 항상 주니어랍니다."

신승희 관장(47)은 2010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위탁받아 연간 600자리 이상 일자리를 제공하며 운영하고 있는 의왕시니어클럽의 수장이다.

시니어클럽은 돌봄, 교육, 지역환경 등 공익활동형 사업단과 스팀세차, 택배, 카페사업단 등 시장형사업단, 지역아동센터와 기타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내 취약계층을 돕고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한 학교급식도우미봉사단, 스쿨존교통안전지킴이, 보육시설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 또는 수료한 40여명의 어르신은 4개의 커피전문점에서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니어클럽 관장으로 부임한 신 관장은 1996년 구리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한 이후 군포시 주몽복지관, 오산복지관, 아름채노인복지관 등을 두루 걸친 베테랑이다.

신 관장은 여러 복지시설을 거치면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의 생산적인 업무능력 향상과 신명나는 노년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런 활동으로 2018년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및 시장형 사업부문 우수 수행기관 대상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자신감을 얻은 신 관장은 최근 고령자친화기업인 '찬란한 식탁 협동조합'을 설립해 기존 도시락사업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6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의왕시만의 특화사업으로 진행되는 더플러스카페 사업단은 바리스타 어르신과 결혼이민자 여성, 발달장애청년들이 함께 일하는 통합일터로 확대 운영돼 부곡스포츠센터, 글로벌 도서관에 이어 2020년에는 포일커뮤니티센터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신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 시니어클럽을 통해 회원들이 더욱 목적이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