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개발비 '50억' 확보
4~5월 전문업체 선정 예정
해양경찰청이 갯벌과 양식장 같은 연안 해역에서도 운항이 가능한 맞춤형 특수 구조보트를 개발한다.
해경은 최근 과학기술통신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관련 예산 50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그간 해경은 갯벌과 갯골, 저수지, 갯바위 등 연안 환경에서 운항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수륙양용보트, 호버크래프트, 에어보트 등을 시범 운용한 뒤 현장 근무자들 의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장비는 진흙 갯벌 위에서나 바람이 심할 때는 운항이 불가하고 미흡한 점이 있어 운용부서와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내외부 자문위원 실무회의를 통해 보완에 나서게 됐다.

해경은 4~5월 중 전문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들어간 뒤 2022년쯤 시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맞춤형 구조보트는 최대 8인승으로 다양한 해상 장애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지난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발생 당시 조수간만의 차와 양식장 등 영향으로 해경 구조인력이 제 때 도착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코자 추진됐다.

해경청 관계자는 "특수구조보트 개발이 완료되면 그간 신속하게 대응이 어려웠던 연안 구조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며 "해상 구조체계가 더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