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2 지역대학연계 직업교육 정책' 추진 … 졸업 후 2년간 지원

경기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후 2년 간 기술숙련 지원 등을 받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4차 산업시대 필요한 전문기술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3+2 지역대학연계 직업교육 정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발표했다.

3+2 지역대학연계 직업교육 정책은 특성화고에서 3년간 직업교육을 받고 졸업한 뒤 2년간 연계 교육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숙련된 기능·기술인을 양성하는 정책이다.

정책은 ▲특성화고+전문학교 ▲특성화고+전문대학 ▲특성화고(도제교육 2년 포함)+기업체 근무 ▲특성화고(교육협동조합 2년 포함)+연계창업 등 4개 모델로 추진된다.

'특성화고+전문학교'는 도내 선발된 농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 무시험전형으로 입학해 총 5년 간 연계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입시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고 진학, 취업, 농·창업 승계 등으로 교육과정이 이어진다.

도교육청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의 현 입학생 정원 90명 중 일정 비율을 조율해 빠르면 내년도 신입생 입학모집요강에 반영할 예정이다. 선발은 특성화고에서 3년간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전문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을 선이수한 후 일정 학점 이상 나오면 시험 없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전문대학'은 고등학교 때 전공을 대학 연계 시 학점으로 인정해주면서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대학,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등 시범 운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성화고+기업체 근무'는 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경기도형 도제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기업체가 요구하는 전공기초능력을 습득한 뒤 졸업 후 기업체에 근무하면서 전문대학에서 일·학습병행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다.

정부 차원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책 추진과 함께 경기도 실정에 맞게 보완·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형 도제학교는 도내 10곳이며, 올해 5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성화고+연계 창업'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교육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도내 학교를 방문해 창업 교육 등을 받고, 졸업 후 교육협동조합에서 2년 간 창업을 준비해 실제 창업할 수 있도록 초기 정착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일, 경험, 학력, 자격이 상호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학과 취업 연계를 통해 불필요한 스펙 쌓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