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김보름에 반박 "그런 적 없다"
▲노선영 [사진=SBS 캡처]
▲노선영 [사진=SBS 캡처]

 

[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에 휘말렸던 김보름 선수가 또다시 노선영 선수를 언급했다.

김보름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 100회 전국겨울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나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도 적었듯이 1년이 지나도 내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올렸다. 지난 달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묻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려고 (선수촌) 자신의 방에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했다.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감사에 임하고 문체부로부터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같은 날 경기 후 취재진에게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서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지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보름(26)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작년 오늘인 2018년 2월 19일에는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보름은 자신이 힘들게 지낸 시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년간 너무 힘들어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다. 정신적 고통이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몸은 망가지고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신 덕분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지만 당시 그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지난 7년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다. 나 말고 다름 몇몇 후배들도 그런 고통속에 살았다. 앞으로는 이런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글을 올렸다”며 글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 동안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고통 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김보름 선수는 지난 1월 채널A ‘뉴스A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김보름과 노선영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