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조성 이후 4년 만에 취·서식활동 모습 공식 확인
 사진제공-김포시청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4마리가 지난 15일부터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운양동) 습지원에서 취·서식활동을 하는 모습이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됐다. 


 노랑부리저어새는 10월부터 3월까지 한반도 일부지역에 소수의 개체가 도래하는 겨울철새로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의 부리를 물속에 넣고 목을 휘저어 작은 물고기, 게, 습지식물 및 그 열매를 먹는다.


 그간 습지개발과 농약사용 등으로 인한 먹이부족으로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어 이번 노랑부리저어새의 출현은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김포시 운양동 146-1번지 일대 633,547㎡(19만 평)에 조성된 야생조류생태공원은 한강신도시개발로 훼손된 철새 서식지 복원계획에 따라 LH가 2012년 착공해 2015년 준공해 김포시에 기부채납됐다.


 시는 그간 다양한 겨울철새의 취·서식을 위한 식이(食餌)식물 식재와 함께 먹이 터인 낱알들녘을 조성해 매년 무농약 벼 40여 톤(500가마)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등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의 빠른 변화로 인해 보호종들의 대체서식지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을 다양한 희귀·멸종위기 종들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서식처로써 이동·천이·생장·변화를 고려한 식생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이고 건전한 생태환경을 갖춘 전국 최고의 생태보고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