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휴일 취사인력 채용
3조 2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인천 소방대원이 주말·공휴일 청사에서 직접 취사해 끼니를 때우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인천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휴일 소방관서 취사인력을 채용한다고 20일 밝혔다.

119안전센터와 구조대, 구급대는 화재와 사건사고에 대비해 24시간 돌아가며 일한다. 항시 대기라서 구내식당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빨간 날'은 여의치가 않았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조리 종사자가 출근하지 않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대원들은 식당에서 셀프로 요리를 해먹었다. 바쁘다보니 빨리 만들 수 있는 라면이나 반 조리식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소방본부는 이러한 환경을 타파하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업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5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조리 종사자 46명을 채용키로 했다.
인천지역 119안전센터와 구조대·구급대 청사에서 근무하며, 소방대원의 식사 준비와 식자재 구매·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근무기간은 고용체결일부터 8개월간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 차원"이라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