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만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 훨씬 좋아집니다. 미래를 본다면 황해자유경제구역에 투자 하세요"라며 기업 투자 유치전에 나선 황성태 신임 황해경제자유구역정창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평택항만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미래를 내다보고 황해자유경제구역에 투자해달라."
황성태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20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본격화하는 평택BIX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황해청은 경기도의 경제자유구역인 평택BIX, 현덕지구 등의 조성 및 지원 등을 맡고 있다. 특히 황해청은 올해 시작하는 평택BIX의 성공적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 40만6000평 규모의 제조·물류산업단지인 평택BIX는 현재까지 1만9000평 분양을 완료했다. 올해는 60억8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9월 완공을 목표로 기반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평택항 발전과 경기서부 발전계획이 탄력을 받는다. 이를 위해 황해청은 각종 제도 정비와 협력관계 구축, 실제 계약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기존 해외기업에만 부여했던 인센티브를 국내 기업에게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평택BIX입주기업은 최대 취득세 75%, 재산세 5년간 35%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기업지원을 위해서는 2023년 글로벌혁신센터 완공 전까지 소규모 기업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평택BIX사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평택BIX(포승지구)'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황해청은 기업들을 직접 만나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PM(프로젝트 매니저)들의 성과를 '분양계약 면적'으로 단일화해 실제 계약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게 황 청장의 복안이다.

황 청장은 "보통 행정기관들이 MOU(업무협약)와 LOI(투자의향서) 등으로 자신들의 실적으로 홍보한다"면서 "그러나 실제 계약을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오히려 투자유치기관의 신뢰만 훼손된다. 황해청은 올해 6만평 분양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지난 1월15일 취임한 이후 '현장중심' 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또 그간 경기도 무역진흥과장과 투자진흥과장, 투자진흥관, 경제실장 등 오랜 공직생활을 경제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황 청장은 "황해청장은 '보따리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을 만나고 그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그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입장에서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그들에게 경제자유구역 투자의 이점을 설명하고 투자받기 위해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해청의 또 다른 과제인 현덕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벌어진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늦춰진 개발사업으로 피해받는 주민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황 청장은 "평택지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00만평 규모에 3~5만명이 사는 미군 캠프와 고덕지구 등으로 5년, 10년 후의 평택은 엄청나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황해청의 평택BIX, 현덕지구는 경기도 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