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안전·편의성 살피러 현장 나갈 것"


"인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민이 이용하는 문화시설의 안전성과 편의성 점검이 우선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문화복지위원회는 '현장 중심' 정책을 펼쳐 두 가지 모두를 잡을 계획입니다."

인천 부평구 제6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박종혁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의정 목표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현장 방문이 비교적 부족했다고 하는 그는 올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문화시설 환경 개선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인천승화원과 삼산월드체육관 등 시민 발걸음이 많은 곳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현장에 자주 나가 소통하고 담당 직원이 겪는 애로 사항도 발견해야 한다"며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걸 파악해 고쳐나가다 보면 인천 역시 찾아오고 싶은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회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문복위 현안들은 현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현장 방문을 목표로 의정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나간 현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인천가족공원에 위치한 승화원이다. 사실 승화원이라고 하면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화장장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승화원의 안 좋은 인식을 없애고자 현장 방문과 시민 의견 수렴 등으로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환경 대상까지 받는 등 나름대로 의미 있는 활동이 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문화시설은 해당 지역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도 찾아와 이용하는 곳인 만큼 무엇보다 보완해야 할 부분을 빨리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현장 방문으로 발견한 문제점 중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곳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개원 이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뤄낸 성과와 아쉬운 점은

-궂은 날씨에도 현장 방문을 꾸준히 하자 공원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는 등 문화 시설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고 시민들이 문화 시설을 누릴만한 공간이 부족한 만큼 성과를 말하기보단 앞으로의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인천은 주변에 서울과 경기도가 있다 보니 외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인천만의 강점을 개발해야만 비로소 문복위의 성과가 생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이번에 구성된 문복위 위원 전원이 초선인 탓에 초기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구의회 경험 등 비슷한 경험을 한 의원들도 많지만, 낯선 공간이 주는 어색함이 분명 존재했다. 여기에 새로운 집행부에 적응하고 주민과의 소통 및 문복위 업무 파악까지 짧은 시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러다 보니 중간 중간 아쉬운 점이 많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다. 다만 큰 잡음 없이 올해 새로운 예산이 편성되고 사업이 잘 이뤄지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한다.

▲올해 우선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현안은

-현재 인천시설공단과 인천의료원, 그리고 여성복지관 등에 새 이사장들이 온 상태다. 이분들이 하루빨리 업무에 적응해야 시민들에게 원활한 문화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복위는 새로운 이사장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

부평구 지역 현안으로는 삼산동에 있는 굴포천 '삼산유수지' 문제가 시급하다. 이곳은 약 15년 전 굴포천 살리기 사업으로 450억원이 투입됐지만 비만 오면 오·폐수가 범람하고 악취 등이 심각해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더 심각한 건 삼산유수지가 삼산동 주거지역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우선 시에 생활 오·폐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요구한 상황이다. 만약 악취 문제를 해결된다면 유수지 상부에 옥상 공원을 만들어 체육시설과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받던 유수지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면 단순히 부평에 사는 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는 5월 '제2회 소풍나들이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1회 소풍나들이 축제가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올해 역시 시민 만족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처럼 앞으로 문복위는 시민을 위한 축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특히 집행부와 시의회가 원활한 소통으로 의견을 주고받아야 한다. 축제는 오롯이 시민을 위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또한 인천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도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전 국민적 행사다. 수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초기 단계부터 졸속행정이 아닌 튼튼한 뼈대를 만들어야 한다.

문복위를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시와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300만 인천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 아직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이 시의회와 집행부를 향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민을 위해서라도 행복한 인천, 문화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