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정부의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 지원금 100억원을 받아 지역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시는 도시재생 사업추진단까지 꾸려 부서·사업별 협업 행정을 펴고 있다.
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무조정실에 신흥마을 새뜰마을사업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7일엔 국토교통부에 흥선마을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 공모 신청서를 냈다.

-시가 추진하려는 신흥마을 새뜰마을 사업은 가능동 731-1번지 일대(5만7000㎡)에 주민 거점공간(지상 3층)과 주차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골목길과 전신주를 정비하고, 무인 택배함과 작은 도서관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취약계층 돌봄 사업과 마을관리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흥선마을 도시재생(우리동네 살리기) 역시 구도심 부활에 발판이 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의정부동 287-35 일대(1만7223㎡)의 폐·공가 주택을 없애고, 낡고 오래된 집을 수리해 마을 전체를 새단장하는데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층짜리 주민 거점 공간을 만들어 주민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마을 축제도 열 예정이다.
시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업무 전체를 총괄하는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신한·대진대 관계자와 의정부 건축사회 등 지역사회 전문가들도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다음 달 발표될 정부의 최종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사업을 추진하는데 100억원이 필요한데, 공모 사업 자치단체로 뽑히면 이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해당 사업 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을 집중 투입해 지역 전체를 활기차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 하반기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