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우미견 나눔센터에서 훈련을 거쳐 무상분양한 유기견 수가 1000마리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도가 직영하는 도우미견·반려견 훈련 및 입양 전문기관으로, 2013년 3월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입양된 유기견은 지난해에만 292마리였고 지난 16일 마침내 1000번째 입양 견 '밤비'(시츄)가 새 가족을 만났다.

밤비는 지난해 12월 용인에서 구조된 후 한 달간 용인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다 올해 1월 도우미견 나눔센터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36일간 건강검진, 백신 접종, 기본복종 등 훈련을 마치고 건강한 반려견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밤비의 새 가족이 된 황모 씨(화성 거주)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는데 나눔센터의 청결한 환경을 보고 강아지 입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도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기간(10일)이 끝난 안락사 대상 가운데 자질이 있는 개를 도우미견으로 선발해 훈련한다.

선발된 유기견들은 도우미견(3~6개월), 반려견(3주~1개월) 훈련을 거쳐 도내 청각장애인, 지적장애인, 홀몸노인 등에게 무상분양된다.

노기완 도 동물보호과장은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기견 보호, 훈련, 입양 전문 기관"이라며 "이번 1000번째 입양견 밤비를 계기로 동물보호·복지에 앞장서는 한편 유기견 없는 경기도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