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도시재생사업 집수리 교육
공구 사용법·세간 교체방법 수료
▲ 지난 15일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열린 '집수리 교육 수료식'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수료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 동구는 최근 송림동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만석동 주꾸미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집수리 교육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집수리 교육은 인천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만석 주꾸미 더불어마을 사업' 중 일부로 주꾸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료식은 그동안 교육에 성실히 참여했을 뿐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보인 교육생 노고를 인정하고자 열렸다.

지난 1월 시작된 집수리 교육은 이달 중순까지 약 6주간 진행됐으며 교육에 참여한 수십여명의 주꾸미 마을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공구 사용법과 같은 집수리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 교육 내용은 샤워기·세면기 교체, 전등 교체 및 수리, 단열재 시공 등이며 교육생들은 실생활에서 쉽게 고장 나지만 교체하기는 모호한 물건들을 직접 고쳐보는 실습 교육을 위주로 받았다.

특히 교육 마지막 주에는 교육생 중 한 집을 방문해 고장 난 물건을 고쳐보는 가상 체험 활동으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현장 능력과 자신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수료식에 참여한 교육생 한 교육생은 "이번 집수리 교육을 통해 내 능력으로 소중한 우리집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또한 가까이에 살면서도 제대로 몰랐던 주민들과 더 친해질 수 있어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교육생 역시 "이번 교육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잊지 말고 교육생끼리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봉사 등을 펼칠 계획"이라며 "구 역시 지원을 아끼지 말고 동구를 대표하는 주꾸미 마을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교육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만큼 앞으로도 낙후된 동구를 발전하기 위한 주민 참여 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인구 유출이 심각한 동구는 무엇보다 주민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곳"이라며 "주민들이 만족할 뿐 아니라 찾아와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