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오래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인천소방학교가 확장 이전한다.
인천소방본부는 2022년까지 소방학교를 강화도로 옮긴다고 18일 밝혔다.

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과 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각종 실무교육이나 훈련을 하는 곳이다.
소방정이 학교장이며, 소방연구실과 119구조대를 함께 운영한다. 전국 지자체별로 소방학교를 두고 있다. 청소년 체험교육이나 소방안전체험반 등 일반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인천도 1990년 서구 심곡동에 소방교육대로 학교를 시작했지만 시설이 너무 열악했다. 1698㎡에 불과한 면적에 강의동은 2개밖에 없다. 전국 소방학교 중 유일하게 숙소가 설치돼 있지도 않다.

법정시설인 특성화교육장 등도 없을 뿐더러 암벽등반 훈련장이나 고층건물 인명구조 연습장, 지하터널화재 훈련장 등도 규모가 작아 인천의 소방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소방관들은 조를 나눠 순번대로 훈련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소방본부는 약 300억원을 투입해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산 206의 1에 12개동 55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부지도 현재보다 5배 넓은 59만4857㎡를 확보했다. 현재 기초조사와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를 밟는 단계로, 4월까지 교육청 소유인 부지를 매입하고 2022년 준공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소방관 훈련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