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관련 사건을 전후로 인천시의 재난 예방책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인천시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이후의 재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를 인천연구원에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 연구를 추진해 달라고 건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여객선 세월호는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출항해 제주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번 연구에선 세월호 사건 발생 직전인 2014년부터 현재까지 재난 관련 시 조직·예산 변화, 안전 점검 및 교육 훈련 변화 등의 현황 조사와 비교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각종 대형 재난사고 예방과 안전 정책 수립 등에 연구 결과를 활용해 재난 복원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 대비 위기관리 역량을 키우는데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욱 인천연구원 박사는 "올해 안에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 인천시의 안전 정책이 어떻게 변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안산 단원고 강당에선 세월호 참사로 희생한 이 학교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진행된 바 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