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논란 등 인천 국회의원들이 연이은 사건·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인갑(인천 서구가정1·2, 신현원창) 구의원은 지난 17일 개인 SNS 게시글을 통해 "이학재 국회의원이 본인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집회에서 같은 지역구인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으로부터 "싹수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와 같은 폭언을 들었다는 설명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정 구의원이 현장에서 발언한 주요 내용은 ▲소각장 현안에 남 탓만 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돼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을 당시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이 누구였냐는 것 ▲클린서구환경시민위원회에 청라주민 대변할 만한 사람 없어 위원 수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 등이다.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발언 내용을 두고 화를 낸 건 사실이나 겁박하지는 않았다"며 "(당시 발언을 들으며) 정치적으로 한국당 쪽에 있는 시장이나 지사가 잘못해서 호도한 것이 진실을 왜곡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수(인천 계양갑) 의원은 허위 견적서를 제시해 지급받은 정책개발비 818만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자, 당시 인턴비서로 일하던 A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게다가 유 의원은 구속기소 중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으로부터 민·형사 재판 대응 전략을 지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른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재 아래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이를 통해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유 의원이 지난 2016년 2심에서 9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