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감독 인터뷰
▲ 경상남도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안데르센 감독은 18일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모두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해=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정말 모든 구성원들이 한 배에 탔다는 느낌, 똑같은 생각을 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경상남도 남해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안데르센 감독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팀과 선수들 모두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올 시즌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우리 모두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그래서 함부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 운이 따른다면 궁극적으로 상위 스플릿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실한 건, 더이상 인천은 강등권에서 다투는 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마음먹고 있다. 인천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에게 빠른 움직임과 공격을 강조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항상 빠르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져야 한다. 수비를 할때도 수비만를 위한 수비가 아니라 즉각적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를 할 것이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면 상대쪽으로 빨리 넘겨 팀 전체가 올라가면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적을 많이 받은 수비라인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우리는 아까운 공격 자원인 문선민을 전북에 내줬다. 하지만 그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이재성 등 수비자원을 얻었다. 이제 지난해처럼 실점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어이없이 골을 내주는 실수는 더이상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정신력과 자신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행복해야 한다. 감독이 선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할 때 행복하고, 또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우리는 정말 강력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 과정에서 친선경기 등을 통해 선수들이 확실히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인 이정빈, 김진야, 김보섭, 임은수 등이 매일매일 성장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인다. 정말 든든하다. 이들은 더이상 신인이 아닌, 팀의 주축이나 다름없다. 지금 인천은 그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 모두 적극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와 응원한다. 인천이 중요한 승점을 따는데 큰 역할을 해준다. '팬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경기장에 와 우리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남해=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