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난해 과실 생산량 뚝 … 날씨 삼중고 탓
경기, 지난해 과실 생산량 뚝 … 날씨 삼중고 탓
  • 정재수
  • 승인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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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제외 '5만1192t' 전년보다 17.3% 감소 … 道, 이상저온·폭염·폭우 영향 분석
지난해 경기도내 주요 과실 생산량이 이상저온과 폭염, 폭우 등 '삼중고'로 인해 전년도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총생산량은 5만1192t으로, 2017년 총 과실 생산량(사과·배 제외) 6만1936t보다 17.3%(1만744t) 감소했다.

사과와 배의 경우 통계청이 직접 조사하고 있지만, 사과·배의 경우도 전년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포도와 복숭아 재배 농가가 크게 늘었지만, 총 과실 생산량은 감소했다.

사과와 배를 제외한 도내 과실 재배 면적은 2017년 4509㏊에서 지난해 4765㏊로 5.7%(257㏊) 증가했다.

노지 포도 재배 농가 수와 재배 면적은 같은 기간 5.9%와 13.8% 증가했으며, 복숭아 재배 농가와 재배 면적도 50.0%와 14.6% 늘었다.

이같이 재배 면적과 재배 농가가 증가했는데도 과실 생산량이 많이 준 것은 지난해 초봄 이상 저온, 여름 40여일 계속된 폭염, 과실 수확기를 앞둔 시기 잦은 폭우 등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이상 저온으로 과수 재배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1300㏊의 과수가 꽃이 떨어지거나 흑색으로 변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7월 중순 이후에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포도 등 많은 과수가 '일소 피해'(일명 햇빛 데임)를 당하기도 했다.
포도와 사과 등이 일소 피해를 보면 색이 변하거나 당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나빠진다. 일부는 말라 떨어지거나 썩기도 한다.

이같은 피해 실태는 10a당 생산량에 그대로 드러났다.

노지 포도의 10a당 생산량은 2017년 1505㎏에서 작년 1424㎏, 시설 포도는 2037㎏에서 1850㎏으로, 매실은 851㎏에서 416㎏으로 줄었고, 특히 복숭아는 2000㎏에서 무려 47.3% 준 1054㎏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이상저온 등 자연재해로 인해 과일 생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기온이 변화하면서 갈수록 도내에서도 열대 과일 생산이 늘고 그동안 많이 생산되던 과일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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