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여년 만에 남극 조약 국제 공동사찰단에 참여한다.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하면서 극지연구소가 자리한 인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함께 남극 조약 국제 공동사찰단으로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공동사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남극에서 사찰이란 '남극 조약' 제7조에 따라 남극 조약 협의 당사국이 다른 국가의 기지·선박·항공기 등의 시설을 방문해 조약을 잘 지키는지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공동사찰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칠레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4개국의 남극 전문가 10명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이 책임연구원은 극지·해양 미생물 연구에 30년 이상 매진한 전문가다.

우리나라 전문가가 국제 공동사찰에 참여한 것은 1993년 한국해양연구소 장순근 책임연구원이 영국 주관 국제 공동사찰에 함께한 뒤 26년 만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