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증가·부동산정책 '전국 하락세' … 인천선 중구 경기선 성남 최다

인천·경기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학 이사 수요 등으로 일부 지역은 상승으로 전환됐지만, 신규공급 증가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2019년 2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 전세가격은 0.11%씩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선호도 높은 신규 아파트와 역세권 수요 영향을 받고 있는 부평과 계양구는 하락세에서 각각 0.07%·0.01%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수·동구는 0%로 보합, 중구와 서구는 각각 0.07%·0.05% 떨어졌다. 이 밖에도 남동구 0.04% 하락, 미추홀구 0.03% 하락, 연수구 0.02% 등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이사수요 등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한 지역은 있었지만, 신규공급이 증가했고 정부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시 수정구가 0.32% 하락으로 폭이 컸고, 하남·광명시가 각각 0.22% 떨어졌다. 수원시도 0.25% 떨어졌다. 상승지역으로는 하남시(0.35%), 광주시(0.02%) 등이 있다.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지역은 0.05% 떨어져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기존단지에 매물이 쌓여있는 서구, 중구, 남동구에서 각각 0.09%·0.07%·0.0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8%에서 0.09% 하락으로 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광교신도시 및 인근 동단2신도시 신규입주에 따라 전세공급이 증가하고, 구도심 내 노후단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남은 방학 이사수요·대규모 입주 마무리로 구도심 및 미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