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시·CJ케이밸리주식회사 '관광단지 활성화 등' 협약 … 성공 조성 한뜻
▲ 지난 15일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 케이밸리(주) 대표가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천수 CJ 케이밸리(주) 대표.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와 고양시, CJ케이밸리주식회사가 10년 간 빈 공터로 남았던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내 K-컬처밸리를 한류 콘텐츠 산업 육성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는 지난 15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관계기관 의견 조율과 기반시설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해 K-컬처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K-컬처밸리 관련 건축계획 인허가 등 행정사무를 지원하고, 한류월드 내 한류천의 수질과 입지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CJ케이밸리주식회사는 한류월드 내 K-컬처밸리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영상·영화·문화산업 발전과 책 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153㎡) 규모로 테마파크(23만7401㎡)를 비롯해 상업시설(4만1724㎡) 공연장·호텔(2만3028㎡)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CJ케이밸리주식회사는 K-컬처밸리에 VR·AR 등 IT기술이 결합된 놀이시설과 원스톱 영상 제작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한류천 수변공원과 어우러진 미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K-컬처밸리 사업은 향후 10년 간 11만개의 고용창출과 1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나타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지난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가량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K-컬처밸리 개발계획 변경안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재개에 동력을 얻었다.

이재명 지사는 "기업들이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받지 않고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 등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만드는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잘 보조하는 것이야말로 지자체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K-컬쳐밸리가 대한민국 방송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0년 넘게 개발되지 못한 한류월드 땅을 바라보면서 고양시민들의 실망이 깊었는데, 민선 7기 들어 뭔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기업의 이윤도 중요하겠지만 일자리 창출도 이뤄져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유경제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천수 CJ케이밸리주식회사 대표이사도 "미국 영화를 생각하면 LA 할리우드(Hollywood)가 생각나듯 케이팝, 케이드라마 하면 K-컬처밸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의 메카이자 남북평화시대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