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내달 국방부 앞 집회"
▲ 양주시 광적면 주민들이 14일 국방부의 헬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국방부가 양주시 광적면 비행장 항공부대 자리에 헬기부대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헬기 소음으로 가축 농가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광적 군 헬기부대 배치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안동준)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가래비 3·1운동기념비 앞에서 정성호 국회의원과 시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헬기부대 이전을 반대하는 2차 궐기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 번째 집회다. 디음 달에는 국방부 앞에서 집회도 열 예정이다.

안동준 대책위원장은 "광적면 주민들은 60년 동안 군사시설에 따른 각종 규제로 고통 받았다"며 "그런데도 국방부가 이 지역에 또다시 헬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 달엔 국방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이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헬기부대 이전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양주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등도 지난 11일 국회에서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과 면담을 갖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글·사진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